29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1분기 및 3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설법인은 2만761개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2만개를 돌파했다. 3월 신설법인도 7195개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3.2%(4807개), 도ㆍ소매업 20.7%(4303개), 건설업 11.4%(2360개), 정보서비스업 8.2%(1703개) 순이었으며 연령별로는 40대(39.4%), 50대(25.7%)가 전체 신설법인의 65%를, 30대 이하는 27.2%(5,661개)를 차지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40~50대에서 신설법인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신설법인 수는 1분기 622개로, 전년 동기 대비 14.9%가 늘었고 40대와 50대도 각각 720개, 634개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정보ㆍ기술 서비스업이 30대 이하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등 그동안 추진한 정책의 성과가 일정 부분 가시화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30대 미만 신설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55개 줄었다. 이에 정부가 강조하는 ‘창업정책 가시화’와는 달리, 실질적인 청년창업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중기청 측은 청년창업은 39세 이하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30대 미만 신설법인 수 감소가 청년창업 부진으로 연결짓기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30대 미만 신설법인 수는 55개 감소했지만, 39세 이하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고 전분기 대비해서도 8.7% 증가했다.
중기청 김순철 차장은 “30대 미만의 증가도 의미가 있겠지만, 정부에서는 청년창업의 경우를 39세 이하 기준으로 하고 있다”면서 “39세 이하 신설법인 수를 살펴보는 것이 현재 청년창업의 동향과 이와 관련된 정부 정책을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청년층들이 창업과 관련해서 겪는 애로가 무엇인지를 보다 면밀히 조사해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노력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신설법인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13.1%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건설업(23.2%), 제조업(8.5%) 등이 뒤를 이었다. 40대(309개)와 50대(285개)를 중심으로 30대 미만 등 전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