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강관 전문업체 미주제강이 동종업체인 성원파이프의 지분 매입을 가속화하고 나섰다. (본보 6월 2일자 보도 참조)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주제강은 성원파이프 지분 10.10%(60만6000주)를 보유,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지난달 18일 성원파이프의 지분 7.67%(4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최초 신고한 이후 보름만에 2.43%(14만6000주)를 추가 매집하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는 것.
미주제강의 이같은 공격적인 지분 매집은 단순투자 차원을 넘어 M&A까지 배제하지 않는다는 전략이어서, 향후 두 회사간 지분 경쟁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주제강의 최대주주인 넥스트코드 황봉하 상무는 "현재까지는 공시한대로 단순투자로 봐달라"며 "그러나 향후 지분확대를 통한 M&A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주제강을 이끌고 있는 김충근 사장이 넥스트코드, 세원엘씨디 등에 이어 올해 미주제강을 인수하는 등 M&A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라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이 지난 4월21일 미주제강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시점과 성원파이프 지분 매집이 시작된 시점(4월20일)이 비슷한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성원파이프 측은 이와관련,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현재 성원파이프 최대주주 측의 보유 지분은 24.46%(146만7668주) 수준이다.
성원파이프 박형재 상무는 "미주제강의 지분 확대가 적대적 M&A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60%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