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를 위해 8775억원의 예산을 포함, 운영시스템 개선을 위해 총 1조8849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2일 발생한 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를 계기로 지하철 운영에 대한 시민불안이 제기된 만큼 조직·인력·시설개선, 투자계획 등을 아우르는 주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가 이뤄진다. 2호선 500량은 당초 계획보다 4년 앞당겨 2020년까지, 3호선 150량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2년까지 교체하기 위해 예산 8775억원을 책정했다.
호선별로 분리된 관제센터는 스마트통합관제센터로 통합 운영된다. 내년 2월까지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마치고 오는 2019년 운영 시작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1918억의 예산이 투입할 전망이다.
내진성능 보강, 노후시설 재투자, 5~8호선 노후승강기 교체 작업을 위해서는 총 7833억원을 쓰기로 했다.
시는 문제가 지적된 외주 협력업체의 지도 및 감독을 강화한다.
협력회사 직원 관리와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량, 궤도, 신호, 기계설비 업무 중 시민 안전과 직결되고 상시적인 업무 분야에 대해서는 직영 또는 자회사 운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골든타임 목표제’도 도입된다. 상황 전파, 시민 보호, 초기 대응에 이르는 과정을 5분 이내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전매뉴얼은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개선된다.
올 하반기에는 열차내 운행정보 확인시스템과 관제시스템 경보장치를 신설한다. 경보장치는 승강장 정차시간 1분 초과시 경고음이 발생하고 계획 운영시간보다 2분 이상 지연시 경고음이 발생하는 장치이다. 각 호선별 1량씩 터널 내부를 스캔할 수 있도록 전동차에 CCTV도 설치한다. 모든 직원은 철도안전교육 수료가 의무화된다.
또 시와 운영기관, 협력업체, 외부전문가 등이 공동 참여하는 ‘지하철 운영시스템 개혁대책 TF’를 구성해 대책 보완과 상시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사람과 기계가 100% 안전할 수는 없다”면서 “이중삼중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