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락하자 달러선물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환테크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8일까지 달러 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17만6645계약, 거래대금은 1조8381억원이었다. 이는 전달 15만4029계약, 1조6509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개설된 달러선물 시장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대에 이를 만큼 유동성이 풍부해 환율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통화선물의 레버리지가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와 ‘KOSEF 달러선물 ETF’ 등과 같은 환율 연계 상품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상품들은 1500만원의 예탁금이 필요한 달러 선물거래와 달리 적은 비용으로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하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이달 들어 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800만원으로 지난달 평균 거래대금 5248만원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는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강세)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할 수록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KOSEF 달러인버스선물 ETF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달 부터 이달 9일까지 4%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KOSEF 달러선물 ETF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환율변동성에 투자하는 파생결합사채(DLB)도 고려할 만하다. 최근 대우증권 등 증권사들은 원화가치가 일정 수준으로 상승(환율 하락)하면 연 4~5% 수준의 쿠폰 금리를 주는 DLB를 판매하고 있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