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숙인들을 위해 900개의 공공일자리를 지원한다.
시는 ‘2014년도 노숙인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기존의 공공일자리는 물론 한층 강화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노숙인들의 사회복귀와 노숙청산을 지원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에 따라 시는 오는 6월부터 거리 노숙인이 밀집한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에 공동작업장을 각각 처음으로 운영하고, 7월엔 노숙인들의 일터 및 직업교육 역할을 할 자활카페를 서울역 구역사에 오픈한다. 또 이달부터 60명 노숙인에게 기업이 후원하는 자영업 개념의 거리상점 운영 기회가 주어진다.
2015년에는 기존 일시보호시설 3개소에 설치된 고용지원 기능을 통합한 ‘노숙인 일자리 종합지원센터’를 설치, 1:1 맞춤형 상담, 일자리 발굴, 관련 민간기업과 연계한 취업알선, 기타 사회적기업 설립지원 등을 종합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노숙인 공공일자리도 근로능력 미약자의 최저생계 유지를 돕는 ‘특별자활사업’ 500명, 자활 유도를 목적으로 하는 ‘일자리 갖기 사업’ 400명 등 근로능력에 따라 단계별로 총 900개의 공공일자리가 연내 지원된다.
시는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서울시내 노숙인들의 일자리 참여율을 작년 46.8%에서 올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4486명의 노숙인이 서울시내에 거주 중이고 이 가운데 46.8%에 달하는 2100명이 공공 및 민간 근로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숙인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든 참여하겠다는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로 분석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노숙인의 경우 자활의지가 있고 근로능력이 있더라도 일자리 부족과 주변의 시선 등으로 인해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가 많다”며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통해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이 사회에 복귀하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인만큼 시민과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