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자금조달·자사주 처분 따른 거래활성화 기대”]
[종목돋보기]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10억원 규모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사채 만기일은 오는 2017년 5월22일이며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각각 0.0%와 2.0%다.
교환대상은 한진중공업홀딩스 기명식 보통주로 교환가액은 주당 1만1238원이며, 교환 청구기간은 오는 6월22일부터 2017년 4월22일까지다. 사채 발행 대상자는 시너지파트너스·신영증권·KDB캐피탈·KTB메짜닌사모증권투자신탁 등 7인이다.
같은 날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투자자들이 교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자기주식을 교부하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돼 있는 자사주 336만3715주를 주당 9216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처분예정 주식수 및 주식가격은 사채의 권면총액을 최초 교환가격(1만1238원)의 시가 변동에 따른 최저 조정한도(82%)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EB 발행은 대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교환가격을 현 주가보다 높게 결정해 발행, 투자자는 장래 주식의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낮은 이자율로 사채를 발행해 이자지급 부담을 덜 수 있고, 투자자들의 교환청구권 행사로 자사주가 시장에 나오게 되면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 거래가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한진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 444억원 가량을 출자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줄어들었다”며 “이번 자금 조달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 조항도 있지만,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투자를 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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