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21일 금천구에 위치한 LG전자 가산 R&D캠퍼스를 방문해 올해와 내년에 출시될 60여개 주요 신제품과 부품을 살펴봤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LG G3’를 비롯해 ‘LG G워치’, ‘2015년형 울트라 HD TV 및 올레드 TV’ 등 모바일과 TV, 생활가전 제품 경쟁력을 점검한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13일에 열린 임원세미나를 통해 “시장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준비하라”고 강력하게 주문한 바 있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 갤럭시S5, 팬택 베가아이언2, 소니 엑스페리아Z2 등 국내외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신제품 ‘G3’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하현회 HE사업본부장, 박종석 MC사업본부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 노환용 AE사업본부장 등을 비롯해 제품별 사업 책임자와 디자인연구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을 비롯한 담당 임원들은 각 제품이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차별화된 가치가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점검했다. 또한 각 기능을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UX(사용자 경험) 등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도 살펴봤다.
이날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와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안승권 사장은 LG전자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안 사장은 “시장선도 상품 창출을 위해 디자인이 고객의 감성과 총체적 사용경험을 만족시키고 제품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우선 프리미엄 디자인을 일관되게 추구하기 위한 디자인 중심의 신제품 개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 책임자와 주요 의사결정권자 등이 참여하는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이 위원회는 경쟁력있는 디자인 안을 직접 평가해 선정하고, 디자이너들이 고민한 처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가 실제 개발 과정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디자이너와 현장 엔지니어 간의 협업을 강화해 디자인 안이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기 검증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융·복합 시대에 맞는 통합 선행 디자인 경쟁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등 신기술 및 서비스 분야의 선행 디자인 작업을 강화하고, 건축, 인테리어, 패션 등 산업의 경계를 넘는 디자인 융합 프로젝트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내에 신설된 ‘통합 디자인 담당’ 조직은 제품 영역의 구분없이 제품간의 연결고리를 발굴하는 통합 디자인 업무를 전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