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개국에 출시한 ‘서머너즈 워’로 미국 시장 RPG(역할수행게임) 1위가 목표입니다. 다만 유저들이 서머너즈 워만의 재미를 느끼며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접근성 있게 풀어내는게 숙제입니다.”
해외에서 개발력을 인정받았던 컴투스가 다시한번 글로벌을 외치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가산동 디지털단지 컴투스 사옥에서 만난 이주환 게임 개발본부 상무는 최근 ‘골프스타’‘낚시의신’ 등 스포츠 장르에서 글로벌로 인기를 얻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RPG 장르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자신했다.
컴투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할 게임은 바로 RPG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다. 이 게임은 컴투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시켰던 ‘홈런 배틀’의 정민영 PD를 주축으로 실력있는 개발진이 뭉쳐 내놓은 게임이다. 개발 기간 1년 반, 개발비는 업계 추산 20억~30억원을 들인 모바일 게임 대작이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비카카오게임으로 출시, 최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서머너즈 워는 현재 160개국에 출시됐다. 구글 플레이가 190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국가에 출시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상무는 “160개 국가 모두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중에서도 일본과, 일본 시장 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 RPG 시장 석권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RPG는 대부분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카드 배틀 게임이고, 대부분 출시된지 2년이 넘어간다”면서 “한국에서 좋은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는 한국형 RPG가 미국 시장에 치고 들어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에 다르면 한국 시장 RPG는 지금까지 개발해왔던 노하우와 일본식 카드 배틀에서 온 육성, 뽑기 시스템이 조합됐다. 일본식 RPG보다 더 발전했다는 견해다. 미국은 자동플레이 보다 직접 플레이하고 전략을 짜는걸 선호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의 주축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 내다봤다.
컴투스는 올해 RPG·스포츠·캐주얼 장르를 축으로 10개 종류의 게임을 준비 중이다. 기존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해 캐주얼 장르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몰입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장르가 RPG이고 과금 유저 층 자체가 20~30대로 확대되면서 시장의 규모도 커진 상태이기에 많은 게임사가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만큼 커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지금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40~50대가 되면 게임 산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컴투스는 현재 한솥밥을 먹고 있는 게임빌과 함께 양사의 공동 플랫폼 출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 상무는 “통합 플랫폼은 양사의 유저풀을 100%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에서 굉장한 파워가 생길 것”이라며 “게임 유저들에게 게임을 소개하고 재미있으면 여러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유저풀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임빌-컴투스 통합 게임 플랫폼은 6월 말이나 7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