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의 마지막 관문이 우리은행 매각이 ‘30% 통매각·10% 분할매각’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 3조원만 있으면 우리은행의 새주인이 될 수 있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통해 예금보험공사 지분 56.97% 중 30%를 매각하는 일반경쟁입찰과 10% 이하의 지분을 나눠 파는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이 8조50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다면 약 3조원 정도면 우리은행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매각방안을 마련했다”며 “경영권 인수를 원하는 전략적 투자자와 투자차익을 희망하는 재무적 투자자 등 모든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에서 개별 입찰자는 0.5% 이상 10% 이하 범위내에서 입찰이 가능하다. 신속한 진행을 위해 예비입찰 과정을 생략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취득이 가능한 소수지분의 입찰에서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지분을 추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박 위원장은 “1주당 0.5주의 콜옵션은 소수지분 참여 투자자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조건”이라며 “경영권 그룹과 단순 투자 그룹을 별도로 나눠 진행하는 만큼 이전보다 우리은행 민영화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