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트위터에 "문창극, 항일투쟁한 조부 위해 싸워야"...민족문제연구소 "동일인? 확정자료 없는데"

입력 2014-06-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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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트위터, 문창극 조부 문남규

(사진=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옹호하고 나섰다.

변희재 대표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창극씨 조부, 일제 때 무장 항일 투쟁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21살의 나이에 일제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는 글을 게재했다.

변희재 대표는 "무장 항일 투쟁과 대별되던 노선이 이승만의 외교 독립노선인데 무장항일 투쟁으로 전사한 조부를 두고도 이승만식 외교노선을 높이 평가하는 문창극은 지적으로 크게 열려있는 자"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또 "상식적으로 친 할아버지가 일본군에 살해당했는데 손자가 일본에 사과를 요구할 마음이 나겠냐"며 "실제 힘으로 일본을 굴복시키는게 문창극의 일관된 주장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부가 항일투쟁의 순국자인데 손자가 친노종북세력으로부터 친일 매국노로 몰려 매장당한다면 조부 볼 낯이 없다. 문창극은 목숨걸고 맞서 싸워야한다"며 문창극 후보자를 두둔했다.

이날 국가보훈처는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文南奎) 선생과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남규 선생은 1921년 평안북도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고 이 같은 내용은 1921년 4월9일자 독립신문에 실렸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 유은호 책임연구원은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후보의 조부가 동일인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고 반박했다.

유은호 연구원은 "현재 발굴된 사료로는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를 알 수 없다"며 "국가보훈처 발표와 달리 1921년 4월 9일자 '독립신문' 기사의 문맥을 볼 때 선생은 1921년이 아니라 1920년에 전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독립신문'의 기사는 당시 여건상 사건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실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국가보훈처의 공훈록이나 공적조서에도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나 본적이 미상으로 되어 있는데 갑자기 원적지가 삭주라고 주장하는 보훈처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삭주 전투를 근거로 삼았다면 '만주 독립군의 국내진공'이라는 당시 독립전쟁의 일반적인 양상을 무시한 비상식적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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