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71포인트(0.03%) 오른 16851.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74포인트(0.19%) 상승한 1960.96, 나스닥종합지수는 18.88포인트(0.43%) 상승한 4397.93으로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도 다우지수는 0.6%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지수 상승을 이끌 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불안감도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다시금 불거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등 정책적 요인에 대한 우려도 높은 모습이었다. 이번 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국내증시는 199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라크 내전 우려와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부담감이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금일 국내증시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 1990선을 전후한 혼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 달 8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심리 역시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4일 2분기 실적가이던스가 발표되는데 영업이익이 하향조정되며 현재 8조3000억원까지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심리는 높지만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3분기 마찰적 조정 이후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경기 개선에 대한 희망과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충돌하는 가운데 7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950~2070선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가 벨류에이션 개선을 견인하겠지만 글로벌 유동성과 기업 실적 하향 부담에 따른 마찰음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과 중국 경기의 반등 모멘텀이 지수를 받치고 있다며, 프리어닝시즌을 맞아 운송, 보험, 휴대폰 등 실적 모멘텀 개선 섹터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의 부재 속에 지루한 박스권 등락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2분기 어닝시즌의 검증을 거친 이후 2000선 안착과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