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가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개선세와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의 중장기적 성장성을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TV용 백라이트유닛(BLU)과 전원공급 장치인 파워모듈부품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와 휴대폰용 무선충전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2010년 LED용 사파이어 사업 진출을 통한 소재 산업 다변화로 성장성과 수익성 향상을 도모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64억원, 380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588.02%, 37.3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3억원으로 75.74% 늘었다. 2009년 10월 1만5873원이었던 주가는 2010년 11월 5만5231원까지 오르며 불과 1년 만에 247.96% 급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LED TV 수요와 태양전지 사업의 수혜가 오래 가지 못했다. BLU 사업 실적은 부진했고 태양광 사업도 더딘 흐름을 보였다. 2011년 9월 1만6035원까지 떨어지며 2년 만에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TV 수요 감소와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 가열로 위기는 지속됐다. 지난해 주력 제품인 BLU의 매출은 1490억원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5109억원으로 전년대비 8.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51억원을 나타내며 3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0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계절적 비수기로 BLU 및 인버터물량이 줄었지만 태양광모듈과 LED 소재 부문의 선전으로 실적은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태양광 사업의 업황 호조와 스마트폰 커버로 사용되는 사파이어 시장 확대도 기대되는 모습이다. 아이폰6, 아이워치에 사파이어 글라스 도입 가능성이 높고 삼성, LG 등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파이어 부문의 잠재 성장성이 높게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광 시장의 회복세, 전자부품 산업의 원가 경쟁력 강화, 대형 디스플레이와 특수형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는 한솔테크닉스의 올해 매출액은 6350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사파이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266억원으로 이익 성장 본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에서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6137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