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페이퍼 수직계열화로 외형성장ㆍ수익성 확보 박차
한솔그룹과 무림그룹은 국내 제지업계의 최대 경쟁업체다.
연산 13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시장 1위의 한솔제지는 원재료 가격 급등과 공급과잉 등 인쇄용지 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며 국내최대의 제지업체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2010년 이후 원재료 가격 변동, 파업, 무림P&P 인수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었으나 무림P&P의 시장 진입에 따른 사업 안정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며 한솔제지를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우선 성장성 지표를 살펴보면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설비 일부를 감열지로 전환하면서 5% 역성장했다. 반면 무림그룹은 2012년 무림페이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일시적인 외형감소를 제외하고 2008년 무림P&P(구 동해펄프) 인수, 2011년 무림P&P의 인쇄용지 시장 진출 등에 힘입어 두드러진 외형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림페이퍼의 경우 2012년 매출이 24% 역성장해고 작년에는 12% 증가하는 등 개별 기업으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한솔제지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65억원, 영업이익 133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림페이퍼는 1조1375억원 매출과 7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제지업계의 수출판가의 높은 가변성으로 영업이익 변동성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무림페이퍼는 영업이익증가율이 -65%(2010년) → -113%(2011년) → -45%(2012년) → 280%(2013년)를 기록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한솔제지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증가율이 10% 내외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수익성지표에서는 한솔제지가 무림페이퍼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매출액총이익률(마진율)에 있어 한솔제지가 무림페이퍼보다 우위를 보였다. 매출액총이익율은 지난 2009년 이후 17% 내외를 기록했다. 무림페이퍼는 2010년 15%를 기록한 것에서 2011년 10%수준으로 하락한 이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무림페이퍼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반해 한솔제지는 꾸준히 7%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재무안정성 측면을 살펴보면 한솔제지는 제지업계 1위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룹내 주력회사로서 계열기업에 대한 지원이 재무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계열전반의 자금부담을 심화시키던 한솔테크닉스의 LED, 태양광 사업 중단과 한솔개발의 리조트 개발사업 중단으로 최근에는 자금부담이 축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림그룹은 무림P&P를 인수하고 무림인터내셔널을 설립해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재무적인 부담이 지속됐다. 2008년까지 2000억원 내외였던 총차입 규모가 무림P&P 인수 부담으로 4000억원을 초과하는 등 차입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무림페이퍼의 부채비율은 170% 내외를 보이고 있고 유동비율은 10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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