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 한국항공우주(KAI)가 다음달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AI는 3년만기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오는 8월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 중 1000억원은 10월 만기가 돼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고 나머지 1000억원은 운영자금에 쓸 계획이다. KAI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KAI 관계자는 “2000억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중으로 이사회 최종 승인이 나면 주간사 선정 등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한국기업평가는 KAI의 기업신용등급(ICR)과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 및 ‘A1’으로 신규 평가했다. KAI가 항공 방산부문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형 전투기, 소형무장·민수헬기 등 신규 사업 추진과 수출 확대 등으로 성장성과 안정성 모두 매우 우수하다는 판단에서다. NICE신용평가 역시 KAI의 장기 신용등급을 지난해 A+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KAI는 회사채발행금리 감소 등의 실질적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차기전투기 사업(KF-X)이 본격화돼 향후 20년간 약 30조원이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KAI가 회사채 시장에서 지속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과 KF-X 사업 등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KAI가 지속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AI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503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