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전 세계 민항 격추 사건 사례…총 7건

입력 2014-07-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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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된 것을 포함해 1970년대 이후 전 세계에서 격추된 것으로 파악된 민간항공기는 모두 7대다.

민간항공기 격추사고는 법적 책임과 배상 등을 둘러싼 국가 간의 협상과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간 계속돼 국제적 파장이 크다.

다음은 민간항공기 격추 사례를 정리한 것이다.

▲1973년 2월 21일 = 리비아 트리폴리 출발 이집트 카이로 도착 예정이던 리비아항공 소속 보잉27 여객기 이스라엘 전투기에 격추돼 당시 이스라엘 영토였던 시나이 반도 사막에 추락. 탑승자 112명 중 4명만 생존. 이스라엘 측 격추 항공기 이스라엘 군시설 위 지나가 착륙 지시했으나 거부했다고 밝혀.

▲1978년 4월 20일 = 프랑스 파리출발 한국 김포국제공항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902편 항법장치 이상으로 소련 영공을 침범.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에 날개를 맞은 대한항공 항공기 러시아 서북부 무르만스크주 한 얼어붙은 호수에 불시착. 탑승객 109명 중 2명 사망.

▲1980년 6월 27일 = 이탈리아 볼로냐 출발 팔레르모 도착 예정이던 이타비아항공 870편 팔레르모 북쪽 우스티카섬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 승객ㆍ승무원 81명 전원 사망. 미국 또는 프랑스 전투기에서 발산된 미사일로 추정. 미국 부인ㆍ프랑스 해명거부.

▲1983년 9월 1일 = 미국 뉴욕 출발해 한국 서울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007편 소련 영공을 침범. 사할린 부근 상공서 소련 전투기 미사일에 격추. 승객ㆍ승무원 269명 전원 사망. 소련 측 민간 여객기인지 몰랐다고 주장. 한국ㆍ미국 비롯 서방 국가 큰 반발. 이 사건 이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관계 다시 악화. 국제민간항공기구(ICAG) 민간항공기 무기사용 금지. 1984년 국제민간항공협정 개정. 영공 침범 시라도 민간항공기 격추 금지.

▲1988년 7월 3일 = 이란항공 655편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국 해군 함정빈센스호 미사일 공격을 받아 탑승객 290명 전원사망. 미국 정부, 이란 공군기로 판단해 공격했다고 밝혀. 이란정부는 민간항공기임을 알고도 격추했다고 주장. 1996년 미국정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이란과 합의. 유가족에게 미국정부 6180만 달러 배상금 지급. 격추된 에어버스 A-300기 배상금 4000만 달러 이란 정부에 전달.

▲2001년 10월 4일 = 이스라엘 텔아비브 출발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 도착 예정이던 러시아 TU-154 여객기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에 맞아 탑승자 78명 전원 사망. 우크라이나 정부 자국군대 훈련 중 발사한 미사일 여객기 격추 인정. 사과 후 배상.

▲2014년 7월 17일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착예정이던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 여객기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 승객ㆍ승무원 298명 전원사망. 우크라이나 정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전화도청 자료공개. 우크라이나 반군 소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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