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적자전환
KT가 2분기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퇴직금 등으로 1조원 가까이 빠져나간 탓이다. 다만 구조적인 인건비 감소로 향후 경영실적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주가는 상승세다.
KT는 29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813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4% 증가한 5조8955억 원, 당기순손실은 7572억 원이었다.
KT 적자전환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T 주가는 전날 대비 1.95%(600원) 오른 3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의 적자전환은 앞서 예고됐다. 지난 4월 실시한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으로 1조원 가량이 발생한 때문이다. 오히려 일회성 실적 충격을 계기로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KT에 대한 투자심리를 키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선매출 회복과 인건비·이자비용 절감만으로는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유선부문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순증으로 무선 매출이 양호하나 문제는 유선 매출이다"며 "유선 매출 감소가 둔화돼야만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 적자전환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각각의 SNS를 통해 "KT 적자전환, 예고된 영업손실인 덕에 주가 영향이 적네요" "KT 적자전환 1조원 명퇴비용 탓에 직격탄 맞았네" "KT 적자전환, 매출 상승으로 상쇄가 안됐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KT 측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 미디어·콘텐츠, 금융·렌탈 등의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매출 향상의 배경이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