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4~8일) 뉴욕증시의 관심은 지난주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를 지속하느냐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 4대 지수는 모두 2%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8%, S&P500지수는 2.7%, 나스닥 지수는 2.2% 하락했다. 다우는 올해 1월 하순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은 2012년 6월 이후 최대 규모 주간 낙폭이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에 따른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부동산·고용 관련 지표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한데 이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지난주 연일 오르며 17.03에 달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와 이스라엘-하마스 사이의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경제 관련 지표가 발표가 많지 않고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거의 없어 이번 주 뉴욕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발표될 지표와 돌발변수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지표로는 5일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지수와 6일 미국의 6월 무역수지가 있다. 비제조업지수는 전월 56에서 56.5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7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15%로 동결했다.
여기에 시장의 관심은 8일에 발표되는 중국의 7월 무역수지에도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입은 전 세계 경제성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지난 6월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지만 전망치(6.0% 증가)는 밑돌았다.
한편 이번 주에는 디즈니, 타임워너, 오피스데포 등이 실적을 내놓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