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7일 두산에 대해 최근 과도한 조정국면에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자체사업의 실적개선과 추가적인 배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 21만원을 유지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자회사의 수주부진에 따라 최근 과도한 조정국면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주력자회사보다는 자체 사업의 실적개선과 추가적인 배당인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산은 지난 26일 종가 11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두산이 최근 주가 하락을 보이는 까닭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이 각각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에 따른 그룹 리스크가 발생했고 주력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수주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두산중공업, 오리콤 등 주력 자회사가 현재 순자산가치(NAV)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3%까지 하락했다. 반면 두산의 자체 사업과 비상장자회사들의 비중은 각각 34.1%, 13.4%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의 자체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두산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자BG의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감소와 모트롤BG의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전자BG는 신제품(갤럭시노트4, 아이폰6) 출시효과와 지난 2분기에 인수한 유럽 동박 제조업체로 인해 원가절감 효과 기대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모트롤BG의 구조조정 완료 효과가 나타나고 KFC 매각에 따른 배당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두산은 국내외 연료전지 기업을 인수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또한 신규 자사주 매입 등 기존 사업형 지주회사로서의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성 확보 정책에 따른 신뢰성이 쌓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산은 배당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부총리 내정 직후부터 내수 부양 의지를 밝히며 ‘8.6 세제개편안’에서 배당확대를 지향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도입했다”며 “이로 인해 향후 두산의 기존 주주가치 제고 및 친화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은 주요 지주회사 중 지난해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 (2.5%, 2013년 주당 350원 기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