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는 영웅’…인도 투자 헤지펀드 수익률 세계 최고

입력 2014-08-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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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7월까지 수익률 26%…개혁 기대로 증시 오르면서 수익률 껑충 뛰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블룸버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국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인도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이 올 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헤지펀드의 올 들어 7월까지 수익률이 26%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금융정보업체 유레카헤지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 헤지펀드 수익률은 평균 3.5%였고 그 가운데 중국은 1.9%, 일본은 1.2%에 불과했다. 북미는 3.8%, 유럽은 1.1%를 각각 기록했다.

모디는 총선에서 1984년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기록하며 총리에 올랐다. 그는 현재 정체된 프로젝트를 부활시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인도 국민은 물론 투자자들도 구자라트 주지사 시절 각종 개혁정책으로 경제적 성과를 쌓은 모디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가 주지사를 맡았던 2002~2013년 구자라트주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9.9%로 인도 전체 평균인 7.4%를 크게 웃돌았다.

헤지펀드 헬리오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사미르 아로라 설립자는 “시간이 흘러 마침내 우리는 ‘영웅’ 모디를 갖게 됐다”며 “우리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내년은 인도에 매우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헬리오스의 스트래티직펀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무려 36%의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 인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헤지펀드는 78%의 ‘인디아인사이트밸류펀드’다. 49%의 마유르헤지펀드와 48.6%의 말라바르인디아펀드가 그 뒤를 이었다.

인도 초점 헤지펀드들의 자산관리 규모는 지난 2007년 말 53억 달러로 3년 전에 비해 7배 가까이 커졌다. 그러나 인도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 이후 2년간 23억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 7월 말 기준 자산관리 규모는 28억 달러로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 추이 26일 2만6442.81 출처 블룸버그

특히 인도 증시 상승세가 헤지펀드들의 성과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인도증시 벤치마크인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 25% 올랐다. 이는 MSCI세계지수의 5.3%, MSCI아시아ㆍ태평양지수의 5.1%, MSCI신흥시장지수의 8.6%를 모두 뛰어넘는 상승폭이다.

무함마드 핫산 유레카헤지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 대부분이 롱숏전략(long-short strategy)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은 이들 펀드에 매우 중요한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롱숏전략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롱(매수)’, 반대는 ‘숏(매도)’포지션을 취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핫산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아직 다른 나라보다 채권시장이 덜 발달돼 있어 주식시장에 기반한 펀드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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