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통일필요 응답 53.5% 불과

입력 2014-08-27 19: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8.8%는 "北은 협력대상" 인식…학교통일교육 첫 실태조사

전국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교육부와 함께 전국 초·중·고 200개교 학생 11만6000명과 교사 3130명 등 모두 11만9천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53.5%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6.1%였으며,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도 5명에 1명꼴인 19.7%에 달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초등학교(71%)에서 가장 많이 나왔고 중학교(54.3%), 고등학교(47.8%)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적어졌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학생들의 이런 인식은 그동안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조사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71.6%에 달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여나가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 전쟁위협 등 불안감 탈피(25.8%) ▲ 국력 강화(24.7%) ▲ 한민족(18.9%) 등을 꼽았고, 통일이 필요 없다고 답한 이유는 ▲ 경제적 부담·사회혼란(45.4%) ▲ 북한체제 거부감(33.7%) ▲ 이질감(7.7%)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학생들은 북한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협력 대상(48.8%)이라고 답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적대시 대상이라는 응답은 26.3%였고, 지원 대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14.5%로 각각 나타났다.

북한 주민에 대한 인식은 지원 대상(39.7%)과 협력 대상(33%)이라는 응답에 비해 적대시 대상(11.8%)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학생들 중 절반이 넘는 58.7%는 '북한이 전쟁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통일의 장애 요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3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통일 이후 사회변화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45.7%)이라는 응답이 어려워질 것(34.1%), 지금과 비슷할 것(18.3%)이라는 응답보다 높았으며, 통일 전망 시기에 대해서는 20년 이후(31.0%), 10∼20년(29.8%) 등으로 답했고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17.9%에 달했다.

한편 교사들은 학교의 통일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57.9%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30.5%),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11.3%) 등의 순이었다.

통일교육 수업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81.6%가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연간 교육시간은 교과(2시간 이내 29.7%, 3∼5시간 37.5%)와 창의적 체험활동(2시간 이내 42%, 3∼5시간 31.1%) 시간을 할애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조사전문 업체가 학교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의 첫 통일교육 실태 조사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학생은 ±0.28%, 교사는 ±1.75%포인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812,000
    • -3.11%
    • 이더리움
    • 4,510,000
    • -5.13%
    • 비트코인 캐시
    • 666,000
    • -9.2%
    • 리플
    • 1,813
    • -14.24%
    • 솔라나
    • 333,000
    • -6.54%
    • 에이다
    • 1,319
    • -10.52%
    • 이오스
    • 1,119
    • +4.29%
    • 트론
    • 277
    • -8.88%
    • 스텔라루멘
    • 709
    • +17.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50
    • -9.35%
    • 체인링크
    • 22,350
    • -8.25%
    • 샌드박스
    • 811
    • +46.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