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등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주요 이벤트들이 무사히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주 (9월22일~26일)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할만한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은 가운데 수급 주체들도 뚜렷한 매매패턴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번주 역시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는 23일(현지시간) 예정된 중국과 유로존의 HSBC 제조업 PMI 지수 발표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경우 최근 중국 실물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PMI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될 경우 중국 정부의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상 지수는 전월치 50.2(Bloomberg 컨센서스 기준)와 같은 50.2 정도”라면서도 “최근 리커창 지수의 부진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연속 하락세 등 경기지표 부진에 따라 중국 HSBC 제조업 PMI도 악화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부양을 위해 5대 은행에 5000억 위안(약 84조원)을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 3개월간 공급 결정하는 등 경기지표 둔화 시그널에 대해 즉각적 미니 부양책 발표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율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원화 약세)이 국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초저금리 유지를 시사했지만 10월 테이퍼링 종료 우려와 미국경기 호조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환율 부담과 외국인 수급 부진이 겹치면서 코스피의 약세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이번주에는 미국 8월 기존주택매매(22일), 미국 9월 마킷 제조업 PMI(23일), 미국 8월 신규주택매매 (24일), 미국 2분기 GDP 연간화 QoQ(26일)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