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증산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텅스텐 CMP장비까지 공급한다면 케이씨텍 매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0일 케이씨텍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로부터 텅스텐 CMP장비의 퀄을 받고 있다”며 “내년 초쯤 테스트가 잘 마무리되면 납품에 들어가고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SK하이닉스를 통해서도 CMP장비의 퀄을 받고 있다.
CMP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이 순차적으로 원활하게 입혀질 수 있도록 웨이퍼 표면을 화학 및 기계적인 방식으로 평평하게 연마하는 기능을 한다. 연간 1조원 안팎의 시장이 형성하고 있으며, 그동안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일본 에바라 등 2개 해외업체가 과점해왔다.
텅스텐 CMP장비의 경우, 차세대 제품인 3D낸드나 TSV공정에 더 많이 쓰일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특히 케이씨텍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증산 수혜를 볼 전망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백지호 상무는 지난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17라인은 D램 생산을 위해 검토 중이며 1단계부터 점차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17라인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경기 이천에 D램 신공장인 M14 라인을 짓고 있다.
반도체 소재 국산화도 호재다. 케이씨텍은 일본 히타치케미칼이 납품해오던 반도체 소재(Ceria Slurry) 국산화에 성공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며 점유율 상승 기록했다”며 “향후 삼성전자 17 라인과 ‘SK하이닉스 M14’의 증설 효과로 슬러리 부문의 실적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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