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2일 이 충무공 장검(보물 제326호)에 칠해진 합성수지 도료(페인트)를 없애고 전통 안료로 복원하는 계획안이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이 충무공 장검의 합성수지 도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전통 안료가 확인될 경우 원래의 전통 안료로 칠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또 기존 안료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고증을 통해 원래의 전통 안료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합성수지 도료가 제거된 상태에서 잠정적으로 보존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위원회는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치도록 했다.
이 충무공 장검의 혈조(칼날 무게를 줄이기 위해 홈을 판 부위) 부위에 있는 합성수지 도료는 1969~1970년 칠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1594년 4월 제작된 이 충무공 장검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직접 사용한 칼로 알려져 있다.
칼날에는 ‘일휘소탕 혈염산하’(一揮掃蕩 血染山河·한칼에 쓸어버리니 붉은 피가 산하를 물들이도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지난 1963년 이 칼을 포함한 충무공 유물은 보물 326호로 지정됐다.
현충사관리소는 다음달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이 충무공 장검의 합성수지 도료 제거와 보존처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순신 장검 페인트 제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통 안료로 복원한다니 다행이네”, “합성수지 도료로 채워졌다니 믿을 수 없어”, “페인트 제거 안전하게 됐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