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내수 점유율 올 들어 최저

입력 2014-10-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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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9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67.3%로, 지난해 12월66.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1.1%포인트, 작년 9월보다는 1.3%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 현대차 점유율은 올해 4월 쏘나타 신차 효과에 힘입어 44.6%를 찍은 후 5월 43.6%, 6월 42.8%, 7월 40.8%, 8월 39.1%, 9월 37.2%로 5개월 연속 내림세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을 앞세워 그나마 점유율을 떠받치고 있다. 기아차 점유율은 6월에 25.4%까지 내려앉았으나 7월 28.9%, 8월 29.3%, 9월 30.1%로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연간 점유율은 2009년 76.8%에 달했으나 2012년 74.6%, 2013년 71.4%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점유율은 69.6%로, 현재 추세로는 올해 70%선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현대차는 쏘나타와 제네시스 2개 차종을 제외하고 나머지 차종 판매량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쏘나타는 1∼9월 작년보다 17.7% 증가한 8만414대, 제네시스는 199.9% 가량 늘어난 2만7596대가 팔렸다.

반면 주력 차종인 아반떼는 6.4% 감소한 6만575대 판매에 그쳤으며 엑센트(-24.4%), 벨로스터(-43.2%), i30(-26.8%), i40(-53.7%), 에쿠스(-30.9%) 등도 모두 두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4분기에 ‘아슬란’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6일부터 아슬란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생소한 차급이긴 하지만, 판매점에 고객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 점유율은 지난해 9월 5.0%에서 올해 9월 6.0%로 늘었다. 뉴 SM7 노바가 시장에 안착하고 SM5 디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다. 쌍용차 점유율도 코란도S, C 인기 덕에 5.0%에서 6.0%로 늘었다.

특히 수입차 내수 점유율은 12.7%에서 17.0%로 껑충 뛰어올라 빠른 속도로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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