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사율이 높은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제식 의원(새누리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진단 가능한 바이러스는 5종뿐이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들쥐 등을 통해 감염되는 라사열은 국내에서 확진을 내릴 수 없다.
라사열은 치사율이 30~50%에 달한다.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에볼라 역시 마찬가지다.
반면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외 유입 불명 뇌염과 고위험군 바이러스 18종의 검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김제식 의원은 “해외 유입 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조기탐지를 통한 방역이 가장 유력한 관리 수단”이라며 “치사율이 높은 고위험 바이러스가 유입되기 이전에 국가진단·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