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루한 장마였다.” 윤흥길 소설 ‘장마’의 마지막 문장이다. 2020년 장마가 딱 이랬다. 두 달가량 거의 매일 하늘이 뚫린 듯 물폭탄이 쏟아졌다. 장마 기간이라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곤 있었지만 별나도 너무 별났다. 윗동네 아랫동네를 오르내리며 대책 없이 뿌려댔다. ‘7월 장마 8월 무더위’라는 기상학 공식도 깨졌다. 8월 중순까지 장마가 이어진
확실히 예전 여름보다 요즘 여름이 더 더운 것 같다. 예전에 시골에 살 때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없어도 지금보다 시원했다. 느낌뿐일지 모르지만 마당가 감나무 아래 혹은 동네 한가운데 느티나무 아래 거적을 내어다 깔고 누워 부채를 부치며 새소리와 매미소리를 듣는 것도 참 시원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시원한 게 마당가에 짓는 공중 다락이다.
공중 다
날씨가 덥다. 부채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는 음력 5월 5일, 즉 단오가 되면 서로 부채를 선물하곤 하였다. ‘단오선’이 바로 그것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부채는 우리 생활과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중년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부채에 대한 어릴 적 추억이 있을 것이다.
연기가 지나가며 모기를 쫓을 수 있도록 바람의 방향에 맞춰 모깃불을
감자밥
하지가 지나고
햇감자를 물에 말아 먹으면
사이다처럼 하얀 거품이 일었다
그 안에는 밭 둔덕의 꽃들이나
소울음이 들어 있었는데
나는 그게 먹기 싫어서
여름내 어머니랑 싸우고는 했다
시집 『뿔을 적시며』에서
지금은 제철 음식이 따로 없다. 시절을 앞당기거나 한참 지난 뒤라도 원하는 걸 얼마든지 먹을
올 여름엔‘컬트바캉스(culture + vacance)’가 대세다. 색다른 휴가를 즐기려는 컬트바캉스 족을 잡기 위해 Sk텔레콤 등 다양한 기업들이 나섰다.
□SK텔레콤 써머 위크앤티 2010
SK텔레콤은 8월 6~7일 동해안 낙산해수욕장에서 '써머 위크앤티 2010'를 개최한다. '써머 위크앤티 2010'은 국내 최초 해변에서 펼쳐지는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