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이 떨어지는 시니어 골퍼들의 최대 소망은 무엇일까.
드라이버 비거리를 이전대로 유지하거나 요령껏 더 늘리는 일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근육 및 체력을 보강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터.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체력을 이전대로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점에 착안해 ‘대기만 해도 잘 나가는’ 클럽이 등장했다. 시니어 골퍼들의
“나도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처럼 시원하게 때리고 싶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돌입했다. 라운딩에 목말라 있던 주말 골퍼들은 하루라도 빨리 따사로운 봄햇살이 다가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마음가짐과 더불어 장비도 새롭게 재정비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뽐내고 싶을 터. 아마추어 골퍼들은 18홀을 도는 동안 적어도 14번은 드라이
드라이버 헤드가 큰 것이 거리가 많이 나갈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클럽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헤드가 크면 스위트스포트가 그만큼 넓어져 빗맛아도 좌우로 크게 볼이 벗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다.
헤드크기가 200cc대 드라이버에 비해 400cc대의 드라이버 페이스면적이 약 3배 정도 넓어졌다는 실험이 있다. 타점에 정확히 맞지 않아도 평균
골퍼의 소원은 큰 거 한방?
맞다.
시원하게 장타를 날리면 스코어는 뒷전이다. 내리막 홀에서 300야드 이상 날려보라. 이것으로 그날 골프는 끝이다. 호주머니가 조금 가벼워져도 개의치 않는다. 라운딩을 마친 뒤 19번 홀에서 이날 날린 초장타(超長打)에 대해 침을 튀기며 이야기한다. 이것이 주연이다. 나머지는 다 조연이고 엑스트라다.
“바꿔, 바꿔”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골퍼 이야기다. 라운드 나가서 안 맞으면 바로 클럽을 교체하던 골퍼들, 예나 지금이나 불변의 진리 같다. 기량을 늘리기보다 클럽에 의존한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서. 조금만이라도 비거리를 더 내려고. 신제품이 나오면 골프용품 매장을 서성이는 골퍼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의 소망은?
‘더 멀리, 더 정확하게’다.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무조건 멀리 때리기이다. 이 때문에 ‘남자는 비거리’라는 골프광고 카피도 등장했다.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클럽의 조건은 무엇일까.
물리학적으로 헤드는 무겁고, 스피드가 빠를수록 볼은 멀리 나간다. 다만,
비록 18홀 중 14번밖에 쓰이지 않는 드라이버가 스코어에 차지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장타는 쇼, 퍼팅은 돈’이라고 하지만 티샷을 멀리 보내고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골라 잘 쳐 놓으면 다음 샷이 쉬워진다. 거리가 턱없이 짧거나 토핑이나 OB가 나면 바로 그 홀을 망치게 된다.
이 때문에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