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이러기도 어렵고 저러기도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진퇴유곡(進退維谷)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그런 상황은 낭패스러움이 견딜 수 없을 정도다. 즉 낭패불감(狼狽不堪)이다.
낭(狼)은 앞다리가 길고 패(狽)는 앞다리가 짧은 동물이다. 낭은 패가 없으면 서지 못하고 패는 낭이 없으면 걷지 못한다. 반드시 함께 행동해야 한다. 이 말은 중국 진(晉)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고 괴담이 번지면서 공포와 불편이 커지는데도 정부의 대처는 우왕좌왕 허둥지둥이었다. 전돈낭패(顚頓狼狽), 엎어지고 자빠지며 갈팡질팡하는 형국이었다. 전은 엎어지는 것, 돈은 자빠지는 것이다.
낭패는 전설상의 동물이다. 낭(狼)은 뒷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고 성질이 흉포하지만 꾀가 부족하다. 패(狽)는 앞다리 두 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