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계절 가을. 서늘한 바람이 부는 날엔 홀로 고독을 휘어 감고 앉아 위스키 한 잔을 즐겨보는 것 어떤가. 그렇다면 여심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레스토랑보다는 투박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제격이겠다. 남심을 사로잡는 뉴 아메리칸 다이닝 ‘보타이드버틀러’를 소개한다.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나비넥타이를 한 집사’
솔바람에 잠깨어난 민들레 씨가
꿈속에 어리는 바꿈 살이 위에 앉으면
빛살 사이 유영하는 향긋한 그대숨결이
새싹의 콧등에 간간이 흔들립니다.
물에 젖지 않는 풀잎처럼 소원한 그대여
나는 그대 얼굴에 환희 피는 웃음이고 싶어요.
천 년 토록 변함없는 사투리 한 개
오가는 길손의 귓전에 맴맴 돌면
사람 찾아 떠도는 말 그리운 그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