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를 향해] 농우바이오, 농협 편입… 종자기술 대도약 기회

입력 2014-10-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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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 우수 인력확보에도 긍정적 효과

농우바이오가 최근 농협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대변화의 기점을 맞았다. 그동안 쌓아왔던 농우바이오만의 종자 기술력에 더해 농협의 든든한 지원까지 이어진다면 큰 폭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우선 같은 종자 계열사인 농협종묘와 시너지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똑같은 종자기업이지만 유통채널을 두 가지로 나눠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우바이오는 기존과 같이 대리점과 육묘장을 대상으로 한다면, 농협종묘는 농협 점포에만 종자를 공급하는 형식이다.

양사 모두 기존 거래처와 거래를 유지하면서 고객 충성도 이탈을 방지하고, 시장 세분화를 통해 영업 누락과 중복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우바이오는 종자, 농약, 비료, 상토 등 패키지 상품 구성으로 계열사 상품을 공동으로 홍보·판매하는 연계전략도 구사할 예정이다.

정용동 농우바이오 대표는 “농협중앙회에서 농우바이오의 연구개발(R&D)을 30%로 끌어올려서라도 종자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농협이 우리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데 인프라, 자금조달 문제 등의 한계점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경제지주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농협경제지주 계열사들과 해외시장 정보 공유는 물론 공동 전략을 수립하고, 농우바이오 해외연구소에서 농협조합원의 수출용 농작물 재배·유통을 진행하는 식이다. 또 농우바이오의 해외법인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농협경제지주 계열사도 신사업 교두보 마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수 인재확보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정 대표는 “농우바이오가 1위 기업이지만 기업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그동안 우수한 인력을 농협종묘나 동부팜 등 경쟁사로 많이 뺏겨 핵심 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농협 계열사가 된 만큼 앞으로 우수 인력 확보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우바이오는 농협 계열사 편입 이후 R&D 역량 등을 강화해 채소 종자 신(新) 주력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옥수수, 화훼 연구개발을 통한 판매사업을 론칭하고, 기능성 채소를 활용한 건강기능 제품·음료도 개발할 방침이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농협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 만큼, 오는 2020년 이후 미래 다국적 종자기업이 되기 위한 기반 역량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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