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조정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펀드시장으로는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그동안 침체 국면을 걷던 운용업계에서는 조정장세 여파로 뭉칫돈이 들어오자 함박웃음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ETF제외, 공모기준)으로 18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실제 지난 9월23일부터 유입된 자금은 18거래일 연속으로 지난 20일까지 이어졌다. 이는 올 들어 최장, 최대 규모로써 이 기간동안 유입된 자금만 총 94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기간동안 배당주, 레버리지유형, 대표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기간 500억원 이상 뭉칫돈이 들어온 펀드들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3090억원),NH-CA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963억원),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803억원),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740억원),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 (613억원),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557억원), 트러스톤밸류웨이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552억원),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512억원)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당주 펀드는 저금리 기조속에서 배당매력을 추구하는 중장기 투자 자금이 대거 몰렸다는 평가다.
다만, 상승장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레버리지 유형 펀드들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점은 단기 투자자금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레버리지 펀드 유형은 상승장 때 고수익을 취할 수 있는 운용 구조기 때문에, 박스권장세를 벗어나면 차익실현 환매 자금이 대거 출회될 수 있어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펀드 투자 흐름을 살펴보면 목표수익률은 다소 낮아지고, 단기성 성격을 띄는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점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2011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주가 급락시 펀드 자금 유입, 주가 급등시 펀드가 환매 되는 경향도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