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입력 2024-11-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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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4회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에서 이창화(뒷줄 왼쪽 네 번째부터) 금융투자협회 전무,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이사, 양태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이동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총괄팀장 등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한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은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본시장을 이끈 마켓리더들의 노력과 성과를 고취하고, 금융투자 업계의 발전과 건전한 투자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4회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에서 이창화(뒷줄 왼쪽 네 번째부터) 금융투자협회 전무, 김덕헌 이투데이 대표이사, 양태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이동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총괄팀장 등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투데이가 주최한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은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본시장을 이끈 마켓리더들의 노력과 성과를 고취하고, 금융투자 업계의 발전과 건전한 투자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년도 자본·금융시장에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전환, 경기침체 우려와 증시 급락, 미국의 대통령 선거 후폭풍, 전쟁 확대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고환율·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복합위기는 여전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던 글로벌 경제는 이제 성장에 힘쓸 차례지만, 국가마다 각기 다른 성장 경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에 금리인하가 더해지면서 자산시장은 격변이 예상된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 발생 위험도 여전하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 불똥은 자영업자와 가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대내외 경제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전례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자본시장은 한국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앞장서고,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공공 이익에 초점을 맞춘 ESG 투자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 더본코리아 등 성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하는가 하면, 해외시장 진출 확대, 퇴직연금 강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선보이며 서민들에게 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를 제공했다.

‘2024 마켓리더 대상’은 위기를 굳건히 이겨내며 각자 영역에서 자본시장의 미래와 잠재력을 보여준 기업(증권·자산운용사)에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심사위원들은 자본시장 발전에 이바지하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서민들에게 다양한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한 8개 증권사와 4개의 자산운용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고의 영예인 금융감독원장상인 ‘종합대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돌아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객 요구를 반영한 ETF와 공모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투자자 중심의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세계에서 운용중인 ETF는 총 601개로, 총 순자산 규모는 181조 원에 달한다.

ETF 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시장에서 다양한 혁신 사업을 펼쳤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RA)로 400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퇴직연금 전용 자산배분·테마형 등 총 14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을 마무리하고 6월 코스콤에서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했다. 7월에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RA 투자 수익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퇴직연금 시장 공략 파트너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RA와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판단, 관련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호주 RA 전문 자산운용사 스탁스팟을 인수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특허청에 AI 관련 법인 웰스스팟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이사장상은 미래에셋증권(해외IB부문 우수상), 하나증권(IPO부문 우수상), KB증권(IB부문 우수상) 등이 수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진출 20년 만에 자기자본이 34억 달러를 넘어섰고, 전체 임직원수는 1800여 명 규모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하나증권은 올해 IPO 시장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 등 대형 종목을 비롯해 케이쓰리아이, 하나31호·하나32호·하나33호 스팩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상장을 성공적으로 주관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채권발행(DCM)분야는 물론 국내 공기업 최초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대표주관 수임, LG디스플레이, 대한전선 등 올해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는 등 주식발행(ECM)분야에서도 최고의 역량을 보이며 IB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장상에는 NH투자증권(연금부문 우수상), 한국투자증권(IT혁신부문 우수상), 대신증권(자산관리부문 우수상) 등이 선정됐고, 이투데이대표이사상에는 신한자산운용(타깃데이트펀드부문 우수상), 삼성자산운용(상장지수펀드부문 우수상), KB자산운용(연금부문 우수상), 교보증권(자산운용부문 우수상), 신한투자증권(혁신금융부문 우수상) 등이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마켓리더 대상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올해 녹록지 않았던 대내외 경제, 금융, 정치적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금융투자업계는 혁신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여러 활동을 펼쳐 왔다”며 “심사위원들은 최선을 다해온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중에서 공정하고 신중한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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