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과학기술과 ICT 접목해 농업-농촌 스마트화해야”

입력 2014-11-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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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이 농업 도약이냐, 추락이냐 결정짓는 골든타임”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관련,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성팜랜드에서 농업 미래성장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호주, 캐나다와의 FTA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축산단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직전에 한중 FTA가 타결됐다”며 “정부는 농업인들 우려를 감안해 쌀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을 양허(수입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결과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중국의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만나 우리 제품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는데 얼마 전 알리바바에 처음으로 한국 농식품 전용판매장이 개설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렇게 온라인에서 교두보를 확대하고 우리 농식품을 프리미엄 제품, 한류와 결합한 문화상품으로 만들면 중국시장에서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방에 대한 방어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해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이라고 확신해왔고 농업·농촌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이고,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해 농업과 농촌을 스마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농업도 자신감을 갖고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망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하고, 특히 FTA를 수출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농식품을 수출할 때, 복잡한 원산지 증명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현지 정보도 수시로 제공해서 FTA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가 개최된 안성 팜랜드의 전신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서독에서 차관을 뎔여와 설립한 한독목장이다. 박 대통령은 “이곳 안성 팜랜드는 제가 45년 전에 준공을 앞두고 둘러보았던 기억이 난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젖소목장인 한독목장으로 시작해 이제는 온 가족이 농업과 농촌을 체험하고 관광도 할 수 있는 6차산업 명소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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