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비스테온공조의 주인이 바뀐다. 한앤컴퍼니는 미국 비스테온과 한라비스테온공조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한라비스테온공조의 경영권 지분 69.99%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미국 비스티온과 체결했다. 주간사로 로스차일드와 외국계 증권사가 선정됐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4만7500원)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시가총액은 5조711억원이다. 매각 대상인 비스테온 보유 지분의 시장 가치는 3조5500억원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4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B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의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국내 PEF 도입 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7년 MBK파트너스가 맥쿼리PE와 함께 C&M을 2조750억원에 인수한 것이 최대 금액이었다. 한앤컴퍼니가 인수를 확정할 경우 이 기록은 깨지게 된다.
한앤컴퍼니가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에 적극 나선 것은 향수 성장성과 현금창출력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현대차향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800억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