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OPEC 회동에 촉각 세우는 이유는?…“생산량 동결이 한국에 이득”

입력 2014-11-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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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2위 LNG 수입국

▲사진=블룸버그

아시아 국가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동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기준으로 올해 100달러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달 초 80달러 선이 붕괴했다. 시장은 자연스럽게 오는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원국 석유장관 회동의 귀추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OPEC이 추가 유가 하락세를 막기위해 감산 결정을 할 지 여부는 전망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중국과 일본, 인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국가들이 OPEC이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유가 하락세가 이어져 자국 경제에 이득이 될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유가 하락세는 이들 아시아 국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의 무역수지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가격 변동 리스크에 노출이 커 올해 유가 하락은 원가 절감 효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체 원유의 8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는 올해 유가 하락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인도 증시는 아시아가 국가 중 올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도 3위 정유업체 힌두스탄석유의 재정담당자인 K.V 라오는 “(유가가) 낮을수록 우리에게는 더 좋다”면서 “우리는 현재 안정된 지점에 있으며 27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도 유가 하락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매장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 셰일유 국가지만, 여전히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다. 셰일유 추출이 예상보다 쉽지 않은 탓이다. 또 정부가 고속성장 대신 부패척결과 구조개혁을 천명한 사이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어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유가가 경제 성장 속도 회복에 필수가 됐다.

한국도 OPEC의 생산량 동결 결정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의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다. LNG는 일반적으로 원유생산업체로부터 공급되며 이 때문에 유가 하락세는 LNG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인도 최대 가스수입업체 페트로넷LNG의 R.K 그레그 재정담당자는 “낮은 가격은 가스 사용자에게 유리하며 나프타와 같은 다른 연료보다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면서 “우리는 OPEC이 생산량을 동결, 유가가 낮게 유지되길 원한다. 그것이 국가 경제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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