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달이 나오는 데는 44년이 걸렸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겨울올림픽 첫 메달의 주인공은 김윤만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올라프 진케(독일)에게 불과 0.01초 뒤진 1분14초86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틀 뒤 김기훈은 남자쇼트트랙 1000m에서 한국의 겨울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2006년 토리노대회까지 한국이 획득한 31개의 메달 중 28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전이경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연달아 2관왕에 오르며 양궁의 김수녕과 함께 한국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보유자(4개)가 됐다.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김기훈을 잇는 남자 쇼트트랙 영웅이 됐다. 그러나 4년 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미국 안톤 오노의 헐리웃 액션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하는 불운을 맛봤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안현수(남자 1500m, 1000m, 5000m계주)와 진선유(여자 1000m, 1500m, 3000m 계주)가 3관왕에 올랐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이정수(남자 1500m, 1000m)가 2관왕을 차지했다. 소치 대회에선 박승희가 여자 1000m, 3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고,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김윤만과 이준호(남자 1000m)가 시상대에 오른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메달 소식이 없다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이강석이 동메달(남자 500m)을 따냈다. 4년 뒤 밴쿠버 대회에선 모태범(남자 500m), 이승훈(남자 10000m), 이상화(여자 500m)가 금빛 질주를 했다. 이상화는 2014년 소치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김연아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빛 연기를 펼쳤다. 피겨여왕은 소치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53개(금24, 은17, 동10개) 메달은 모두 빙상종목에서 나왔다. 쇼트트랙에서 41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0개, 피겨에서 2개를 획득했다. 2014년 소치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에 올랐다. 2006 토리노 대회(금6, 은3, 동2)와 2010 밴쿠버 대회(금6, 은6, 동2)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소치 대회는 총 15개 종목, 98개 세부 종목이 있었지만 한국은 이번에도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에서만 메달이 나왔다.
한국이 진정한 겨울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빙상 외에 설상, 썰매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와야 한다. 설상종목은 겨울 스포츠에서 메달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종목이다. 평창 대회에서 스키 종목의 금메달은 크로스컨트리 12개, 알파인 10개, 프리스타일 10개, 스키 점프 4개 등 49개나 걸려 있다. 여기에 바이애슬론 11개, 스노보드 10개, 노르딕 복합 3개까지 포함하면 전체 98개 종목 중 절반이 훨씬 넘는 60개의 메달이 설상 종목에 배정됐다. 한국은 소치 대회에서 설상종목에 출전한 선수들 대부분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남자 모굴스키의 최재우가 사상 첫 결선에 진출을 했다. 썰매종목은 9개(루지 4개, 봅슬레이 3개, 스켈레톤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윤성빈은 소치 대회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16위, 봅슬레이 4인승에서 18위에 오르며 4년 뒤 가능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