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는 감지와 예측, 현장의 골든타임 활용을 극대화하는 구난, 총체적이고 신속한 사후복구 등 재난대응의 모든 과정을 과학기술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16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재난이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재난대응 역량의 핵심은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재난대응에 과학기술을 활용한 세계 각국의 사례를 들며 "우리도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관련예산을 대폭 확대하면서 재난대응 시스템을 기초부터 새로 짜고 있다"며 "앞으로 재난안전분야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연구성과를 재난대응에 적극 활용하는 등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재난안전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산학연이 함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해서 재난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경제 재도약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역사학자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관을 인용, "지금은 기후변화가 도전이자 위기"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빈발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토론 과정에서 ▲효과적인 재난대응의 심층 방어체계 ▲첨단 구난장비 개발 시 현장인력 의견수렴 ▲재난예방 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국회의 지원 ▲재난기술 초기기업 지원제 마련 등을 주문·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과학기술을 통한 농업혁신과 관련, "과학기술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여는데도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 농업도 과학기술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네덜란드 등 스마트농업 사례를 든 뒤 "우리 농업도 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 과학기술과 ICT를 바탕으로 정체된 농가소득 증대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농업부문의 시장개방에 적극 대응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농업에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기계화·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크게 높여가기를 기대한다"며 "농업의 특성을 고려해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기반 농업벤처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고부가가치 농업의 길을 열어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농업 분야 연구개발 활성화 및 농업혁신 방안과 관련, ▲농대 교육의 현장중심 과정 도입 ▲농대 교원평가 때 산업화 실적 반영 ▲농업분야 창업자에 대한 투자지원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