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들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2822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또 젊은 층의 시장 유입을 위해 '청년장사꾼' 100명도 육성한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자구노력을 진행하는 전통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을 강화하고, 282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전통시장 입지와 역량, 특성에 따라 △골목형시장 △문화관광형시장 △글로벌명품시장 등 3개 유형으로 분류해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지역문화, 서비스향상 등 '소프트파워' 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사례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골목형시장 유형에선 도심ㆍ주택가 인근 시장을 대상으로 '1시장 1특색'의 특화 브랜드를 지원하는 시장 70곳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문가들을 투입해 신상품 개발, 로컬푸드 등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점포 발굴 등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 문화ㆍ관광ㆍ특산품 등과 연계해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문화관광형 시장 32곳과 함께, 해외 관광객들이 흥미를 갖도록 하는 한국적 글로벌명품시장도 5곳 육성키로 했다.
청년장사꾼 육성 등을 통한 젊은 층의 시장 유입도 촉진한다. 40세 미만의 청년장사꾼 100명을 선발해 점포 창업, 경영교육, 상품개발, 영업전략 등의 컨설팅을 지원하고 영업공간 마련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중기청은 청년장사꾼의 전국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해 공중파 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해 홍보도 지원한다.
또 대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하는 '전통시장 특성화프로젝트' 20곳을 구성하고, 예능계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사업도 100곳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장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주차장 건립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중기청 이상훈 소상공인정책국장은 “이젠 전통시장도 대형마트는 물론 타 시장과 차별화될 수 있는 특색을 발굴해 특성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의식 변화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고, 정부도 자구노력 전통시장에 ‘선택과 집중’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