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따뜻한 말 한마디 - 윤소연 롯데리아 홍보팀 대리

입력 2015-01-07 12: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4년은 유독 ‘말(言)’로 인해 울고 웃는 사건이 많았다. 이륙 준비에 들어간 여객기를 말 한마디로 회항시킨 ‘땅콩 회항’과 주민의 폭언에 시달리던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 분신’, 주차원을 무릎 꿇리고 폭행까지 한 백화점 모녀사건 등 끊임없는 ‘갑의 횡포’에 대한 사례들이 매일같이 사회적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갑의 횡포, 즉 갑이 을에게 행하는 부당 행위인 ‘갑질’은 사회 집권층이나 우월적 권위를 가진 소수의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홈쇼핑 상담원이 자신의 말을 잘 이해 못 한다는 이유로 괜한 화를 내기도 하고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직원들에게 그들의 고객이라는 이유로 간혹 아랫사람 대하듯 명령조의 말투와 반말을 한 경우를 우리 주변에서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정과 직장 생활 등 내 영향력이 미치는 모든 곳에서 갑질의 주체가 자신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이와 반대로 지난해 연말 각 방송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공동대표의 횡령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개그맨 김준호를 향한 동료 개그맨들의 따뜻한 응원 메시지가 수상 소감을 통해 전해졌다. 자신의 가장 행복한 순간 힘든 동료를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는 위로 그 이상으로 평생 가슴에 남아 김준호가 다시 일어설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렇듯 무심코 던진 한 마디의 말이 누구에게는 독이 되고 누구에게는 약이 된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부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등 예로부터 민간에 전해오는 무수한 속담과 격언들은 말의 중요성과 조심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번쯤 더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30대 상무ㆍ40대 부사장…삼성전자 임원 인사 키워드는 ‘다양성‧포용성’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어도어, 뉴진스 '계약 해지' 기자회견에 반박…"전속계약 여전히 유효"
  • 29일까지 눈..."낮아진 기온에 빙판길 주의"
  • 래퍼 양홍원, 25살에 아빠 됐다…"여자친구가 해냈어"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12: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30,000
    • +1.5%
    • 이더리움
    • 4,997,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717,000
    • +0.84%
    • 리플
    • 2,187
    • +7.95%
    • 솔라나
    • 337,000
    • +0.87%
    • 에이다
    • 1,474
    • +5.81%
    • 이오스
    • 1,135
    • +1.16%
    • 트론
    • 283
    • +1.8%
    • 스텔라루멘
    • 692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00
    • +0.31%
    • 체인링크
    • 24,970
    • -0.52%
    • 샌드박스
    • 920
    • +11.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