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2015년 분양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높았지만 분양단지 중 31.9%가 미분양을 기록해 양극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때문에 주산연은 청약시장 양극화의 지속 가능성과 미분양 발생 우려로 건설사들이 분양계획 수립에 있어선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산연이 지난해 가을 분양시장에서 분양한 137개 단지를 대상으로 가격·입지·교통·브랜드 가치·주택 규모 등을 토대로 소비자 선호 특성을 살펴본 결과, 가격측면에서는 청약률 상위단지가 지역 평균분양가보다 높은 반면 미달단지는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실제로 청약률 상위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2056만원으로 수도권 평균분양가 1348만원보다 높았다. 반면 청약률 미달단지는 평균분양가가 972만 원으로 수도권 평균보다 낮았지만 개별사업단지거나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택지개발사업단지가 다수였다.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는 수도권 청약률 상위단지의 33%가 도급순위 10위권 밖의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단지는 좋은 입지와 우수한 단지 특성을 갖고 있어 브랜드 가치에 대한 기대감보다 단지 특성 요인이 선호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또한 주택 규모 측면에서는 최근 수도권에서 중소형 위주의 공급이 이뤄지면서(85㎡ 이하 80%) 중대형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평균 청약경쟁률이 중소형은 3:1인 반면 중대형은 85~102㎡의 경우 26:1, 102~135㎡는 18:1로, 오히려 중대형물량이 희소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올해 신규 분양물량을 35만 가구로 추산했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실적인 34만 가구(공공 8만, 민간 26만)에 비해 물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변서경 주산연 정책연구실 연구원은 “올해 분양시장은 2014년보다 민간부문에서 4~5%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건설사들은 분양 시 소비자의 선호 특성을 고려해 분양가 산정, 입지 선정, 택지 매입, 단지 자체의 특성 창출, 주택규모 구성 측면에서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