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은행산업은 질적 성장기로 성숙기 산업과 같이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이익증가율은 연평균 10.1%에 달할 것이며 투자은행의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열린 '현대 애널리스트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향후 은행산업의 변화를 이끌 주도주로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을 꼽았다. 우리금융의 경우 단기 유망주.
구 연구원은 "아직 국내 은행을 선진국 은행처럼 '저성장, 고배당주'로 비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현재 국내 은행은 질적 성장기로 경쟁이 강하고, 이를 M&A로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비은행업무 개선 및 해외진출 고려 등으로 자기자본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한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해 시중 은행들의 결제기능 독점권 상실이 직접적인 영향이나 영업이익 감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경회 연구원은 "결제계좌 시장의 10%를 금융투자회사에 뺴앗길 경우 은행 영업이익에 주는 영향은 3%로 5년에 걸쳐볼 경우 연간 영업이익 감소율은 0.6%"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년뒤 변화되는 부분으로 ▲1996년 28개, 2006년 10개, 10년 뒤 7~8개 등 은행수가 감소할 것이며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이 가속화되며 비은행사업 영위와 M&A에 유리한 점 ▲기존 금융기관의 M&A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점 등을 꼽았다.
반면 10년뒤에도 은행업이 변화되지 않는 부분으로는 ▲이자업무에 대한 높은 의존도(2005년 84.9%, 2017년 81.1%) ▲세계적인 추세속에 산업자본에 의한 은행소유는 힘들 것이며 ▲투자은행업은 계열사나 자회사를 통해 영위할 뿐 상업은행이 투자은행으로 전환할 메리트가 부족한 점 ▲배당률이 50%를 넘는 고배당 가능성은 자기자본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