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086.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9분 현재 2.4원 상승한 달러당 1086.9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 후 해석이 엇갈리면서 달러화는 제한적 강세를 띠고 있다.
미국 1월 정례 FOMC 성명서에서는 ‘상당 기간’이 삭제되고 ‘인내심’ 문구는 유지됐다. 또 경기 판단은 개선됐지만 물가 판단이 후퇴했으며 국제 여건까지 감안해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시장의 기대보다는 덜 비둘기적인 입장이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기존 ‘6월 인상론’에서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금리인상 시점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것도 강달러 기세를 눌렀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성명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며 달러화는 제한적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요인이다”며 “그러나 월말 유입되는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80~109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