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해, 창조경제의 핵심인 문화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첫번째 거점으로 CJ E&M 센터 1,2층에 조성돼 융복합 컨텐츠의 기획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방문해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주로 제조업과 ICT등 기술 중심의 벤쳐 창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달리, 창조경제의 폭과 깊이를 문화 영역으로 확대, 문화융성 구현을 목적으로 발족됐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전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육성 및 R&D-기획-제작-구현-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문화 생태계 구축이 문화창조융합벨트 중 하나의 구성요소로, 기획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준전문가 수준의 창작자들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획력을 지원하는 역할이 핵심이다.
즉 전문가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좀 더 상업적 완성도 높은 문화 콘텐츠로 기획하고, 문화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사업화 단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만으로도 센터를 활용해 콘텐츠로 완성, ‘일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창직의 기회를 확장시킬 방침이다.
CJ그룹은 현재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및 식문화 관련 전문가 집단 78명을 멘토로 1차 운용하며, MOU를 맺은 문화계 전반의 64개 기관, 최고의 전문가들과 멘토링 네트워크를 구축, 멘토링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CJ E&M 소속의 방송 프로듀서 등 10명, 영화 감독, 프로듀서 등 13명, 음악 작곡가, 보컬 등 6명, 공연 연출, 작곡가 등 31명, 웹툰 2명 등이 참여하고 그룹계열사의 쉐프 한식전문가 등 10명, 창업전문가 1명, 상품기획 1명, 기타 3명 등이 함께한다.
한편 2017년 말 개소를 목표로 경기도 고양시에 조성될 K-컬처 밸리(Culture Valley)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마지막 고리인 콘텐츠 구현에 방점을 둔다.
K-컬처 밸리는 경기도․고양시 및 CJ가 주도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약 1조원(부지가격포함, 약 10만평)을 투자해 대규모 한류 콘텐츠 구현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에는 태양의 서커스․난타와 같은 융복합 공연을 위해 특화된 국내 최대규모(약 1500석)의 맞춤형 융복합 공연장을 만든다. 또한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생산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 및 주요장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류 콘텐츠파크 조성으로 문화생태계 구현할 방침이다. 이어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숙박‧식음료‧상품판매 시설을 조성해 글로벌 한류 체험공간(한류스트리트)도 마련한다.
정부와 CJ는 K-컬처 밸리 조성으로, 향후 10년간 총 25조원의 직‧간접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