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신세계는 11일 인천공항 인천공항 면세점 제3기 사업자 모집에서 대기업에 할당된 8개 구역 가운데 DF7 구역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곳은 패션 및 잡화를 팔 수 있는 구간이다.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인천공항에 입성함에 따라 그동안 롯데와 호텔신라의 양강구도로 펼쳐진 사업 구도가 3강 체제로 바뀌게 됐다는 평가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그룹 숙원사업으로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인천공항 입성이 결정되면서 정 부회장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
정 부회장은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한 후 2013년 김행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며 보폭을 넓혔지만 작년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시며 주춤했다. 자칫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지 못했다면 면세점 사업의 대표성을 띄는 곳 어느 곳도 확보하지 못한 채 자칫 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컸다. 이 때문에 신세계는 이번 인천공항 입찰전에 사활을 걸고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신세계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성이 갖는 또다른 의미는 향후 알짜배기 사업으로 평가받는 시내 면세점 입찰전의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이번 신세계의 인천공항 진출로 향후 롯데와 신라 양강구도에 균열이 생긴 것 뿐만 아니라 향후 유통 라이벌 롯데와의 새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신세계측은 이번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선정에 대해 면세사업 진출 3년 만에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신세계조선호텔 성영목 사장은 “한류열풍과 요우커 증가 등 관광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면세점으로 업계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서 파이를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 사장은 “인천공항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업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장 포맷과 새로운 브랜드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