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극적 타결…9개월 진통 끝에 마무리

입력 2015-02-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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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1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2014년 임단협 2차 합의안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찬성 65.85%로 가결됐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사가 9개월여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전체 조합원(1만6734명)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65.9%의 찬성으로 2014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들이 다소 미흡하게 여겼지만, 올해 임금협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단 마무리 하고 다음을 준비하자는 노조집행부의 뜻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심 법원이 노조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에 대해 승소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향후 있을 노사간 임금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17일 오전 10시 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연다.

노사는 지난 11일 제73차 임단협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임금 부문에서 사무직 대리와 생산직 기원(대리급) 이하 직원의 기본급을 최저 1만3000원 인상하되 직급 연차가 낮은 직원은 2만3000원 이상 최고 8만원을 인상하는데 추가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31일 1차 잠정합의했으나, 지난달 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47%로 부결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14일 임단협 상견례를 가진 이후, 9개월여 간의 긴 협상과 첫 번째 잠정합의안의 조합원 총회 부결 등 진통을 겪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은 조합원들 사이에 이제는 회사의 어려움 극복에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조합원들이 임금체계 조정 등 합의안에 담긴 회사의 진정성을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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