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는 농식품 수출 전문기관으로서의 노하우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해외사업 중에서도 특히 중국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aT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시장의 17%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FTA 체결은 우리 농식품 수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기회다.
중국은 올해부터 미국을 추월, 최대 식품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2013년 기준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7000달러에 육박하는 등 경제발전과 소득향상으로 중산층이 대거 증가하면서 식품안전과 고급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식품에 대한 방사능 불안감 증대와 양국간 외교마찰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출증대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중국 내에서의 한국 농식품은 유제품(조제분유, 신선우유), 유자차, 조미 김, 인삼제품, 커피조제품 등 가공식품 위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조제분유는 2013년에는 56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해 2012년 대비 44%가 증가했다.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aT는 우선 시장선점을 위한 마케팅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케이푸드 페어(K-FOOD FAIR)’와 같은 문화 연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aT는 이미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티엔마오’나 ‘1호점’ 등 유명 인터넷 쇼핑몰(B2C)과 온라인 B2B 채널인 ‘알리바바’와 연계해 농식품 대량 거래를 촉진해 왔다. 알리바바 내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개설, 24개 업체 872개 품목이 입점하는 등 우리 농식품의 중국 진출 길을 열었다.
유통망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칭다오 수출전진기지를 올해 상반기 준공해 수출업체의 물류비 부담 완화, 안정적 공급망 확보, 바이어 상담의 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aT는 중국시장 확대에 대응코자 조직도 개편했다. 해외 aT센터 내 ‘수출지원센터’를 설치, 현지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층정보 제공 및 통관 애로사항 해소 지원을 강화한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장개척 지원을 위해 ‘중국 본부제’를 도입해 우리 농식품의 중국시장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에 진출해있는 국내 수출지원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현지 전문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주요 수출국의 식품규정, 수출현안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별 심층 분석정보 등 수출업체 맞춤형 정보 제공기능을 확대해 나간다.
이 밖에도 중국 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온라인마켓 판매를 위한 소포장센터 구축 및 거점으로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한국 농식품 전시·홍보관 개설, 입주업체 공동 판촉전 시행, 산동성 한국 농식품 수출협의회 발족, 대형유통매장 입점 상담회 등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aT 측은 전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2013년 현재 6억1800만명이며 이중 48.9%인 3억200만명이 온라인 쇼핑을 이용 중이다.
다만 2009년 6월부터 중국에서는 식품안전법이 시행되고 있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으며 유통기한이 명시된 라벨링 표기, 유해성분에 대한 제도와 규정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은 대중국 수출확대를 위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가공식품이 아닌, 신선농산물은 아직 검역이나 위생기준 등 비관세장벽으로 수입 금지품목으로 지정됐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한ㆍ중FTA가 발효되더라도 즉각적인 수출확대가 어렵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중국산과의 경쟁이 어려움이 있다.
김재수 aT 사장은 “올해 aT는 우리 농식품의 가장 큰 시장인 일본지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 동남아 등 우리 농식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출지원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한ㆍ중FTA를 계기로 수출 확대 가능성이 커진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속 경제성장에 힘입어 농식품 수입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중서부 내륙(시안, 충칭 등)의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비관세장벽 등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