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채권의 가장 적절한 매수 타이밍은 올해 여름이 적당하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최근 경제 펀더멘털의 약화와 페트로브라스 뇌물 스캔들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 호세프 정부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회의 저항 등에 기인해 브라질 헤알화가 급락중”이라며 “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2015년 달러당 헤알화를 2.7~3.3 헤알로 상단을 확대해 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는 3.0 헤알화를 넘어서는 등 약세 국면이다.
또한 브라질은 심각한 경제 불균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적인 변화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개혁이 진행되면서 통화 절하와 금리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신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는 인위적인 환율 개입에 소진하기 보다는 고평가된 브라질 헤알화가 충분히 절하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브라질 채권 투자 시기는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영향 점검△ 호세프 2기 정부의 구조개혁 구조개혁 진행여부 △계속 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통제되고 있는지 등의 효과를 점검 한 올 해 여름 이후가 적당하다는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우선적으로 올 상반기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과 달러 강세 이슈가 헤알화에 계속해서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또한 2014년 상반기처럼 원화 방향이 강세로 전환 될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페트로브라스 비리가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과 레비 장관을 중심으로 한 호세프 2기 정부의 구조 개혁이 계획대로 원만하게 진행 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신 연구원은 “대외환경 악화로 호세프 정부가 단기적 경제상황에 개혁 의지가 약해지면서 다시 파퓰리즘적인 정책, 재정 확대와 원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회귀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하시킨다면 헤알화는 추가 약세가 지속 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3월에 50bp에 이어 4월 25bp의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상당기간 동안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된다면 연말과 2016년 상반기에 추가적으로 75bp에서 100bp가량의 기준 금리 인상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브라질 채권은 몇 년전만 하더라도 고수익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아왔으나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손실이 커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