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중 보험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은행, 비은행, 금융투자 권역 모두에서 전년대비 민원이 감소한 것과 달리 보험에서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민원이 큰폭으로 증가한 보험사에 대해 보험금 산정내용 설명 및 불완전판매 실태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금감원은 지난해 접수된 금융민원 및 상담 등은 총 70만6759건으로 전년 63만8138건 대비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상담은 54만5900건으로 전년 48만9877건 대비 11.4% 늘었다. 상속인 조회는 8만2228건으로 전년 7만253건 대비 17.0%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4만4054건(56.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은행 1만9228건(24.5%), 은행 1만1589건(14.7%), 금융투자 3760건(4.8%) 순이다. 보험은 전년 대비 민원이 12.0% 증가했지만, 은행(3.4%↓), 비은행(14.4%↓) 및 금융투자(10.4%↓)는 모두 감소했다.
보험 민원 증가와 관련, 손해율 증가에 따른 지급심사 강화 등으로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이 13.2%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저축성보험 및 연금전환 가능 종신보험 등의 불완전 판매 증가로 보험모집 민원도 3.6% 증가했다.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생보사는 DGB생명으로 62.1건을 기록했고, 손보사 중에서는 악사손해보험이 3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우수 생보사로 알리안츠생명,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을 선정했다. 손보사로는 LIG손보, 흥국화재를 꼽았다. 은행에서 가장 높은 비중(33.2%)을 차지하는 여신 민원(3842건)은 대출금리 및 수수료 등의 감소로 7.0% 감소했다. 다만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421건으로 전자금융사기와 관련해 75.4%나 증가했다.
비은행은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마무리로 후순위채권 민원이 65.0% 감소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및 카드 발급심사 강화로 인해 신용카드 관련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금감원은 4월 중 민원발생평가 결과를 발표해 우수등급회사에게 포상, 우수등급인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위등급회사에 대해서는 소비자보호 강화 획 마련 및 전담관리자 지정 등을 통해 이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