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안으로 출시한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대다수의 은행에서 약속이나 한 듯 대부분이 2.63%(금리조정형)과 2.65%(기본형)로 책정됐다. 이는 은행에서 붙일 수 있는 가산금리가 0.1%p로 최대치로 산정한 결과이다.
2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의 은행별 금리는 16개중 13개 은행이 모두 동일한 2.63%(금리조정형 기준)였다. 부산은행(2.53~2.63%), 대구은행(2.53%), SC은행(2.56~2.66%) 등 3곳만이 금리가 달랐다.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에서 대출상품을 매입하는 금리는 2.53%으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최고 0.1%p까지 추가할 수 있다. 가산금리는 쉽게 마진율이라 보면 된다. 은행들이 산정한 2.63%는 주택금융공사의 기본 매입금리에 마진율을 최고 상한까지 더한 금액인 것이다.
당초 은행간 발표 직전까지 눈치작전이 예상됐지만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손발을 맞춘 것처럼 동일한 가산금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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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은 주택금융공사 매입금리와 동일한 금리로 산정했다. 다시 말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안심전환대출 금리조정형 상품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고객이 대부분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지역 밀착형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서비스 측면과 정부 정책대출상품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도 “당분간 수익성 면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저금리를 내세워 거치식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갈아타기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환기간별 금리를 달리한 SC은행의 최고 금리는 2.66%로 최고치 2.63%보다 높지만 가중 평균 금리는 이보다 낮았다.
예를 들어 2.56%인 10년만기 상품으로 갈아탄 고객이 1000명이고, 2.66%인 20~30년 만기 상품으로 갈아탄 고객이 10명이면 가중 평균금리는 2.56%정도로 가산금리가 0.1%p 이내다. 이렇게 되면 0.1%p가산금리 원칙을 위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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