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은퇴, 전직 컴퓨터강사 출신..."내가 써도 저것보다 낫겠다 생각에 결심"
임성한 작가가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드라마계를 은퇴한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그의 직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MC 김구라는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오창석과 대화를 나누면서 임성한 작가의 과거 직업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김구라는 2013년 임성한 작가의 작품 '오로라 공주'의 남자주인공이었던 오창석이 출연하자 "임성한 작가에게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이어 "임성한 작가가 원래 컴퓨터학원 강사 출신"이라며 "TV 드라마가 하도 재미없어 '내가 써도 저것보단 낫겠다'라는 심정으로 일을 시작했다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성한 작가는 지난 1998년 MBC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시',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까지 10작품을 집필했다. 그는 지금 방영 중인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동시에 '막장드라마'라는 꼬리표를 면치 못했다. '오로라 공주'에서는 등장인물 11명이 사망해 '임성한 데스노트'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여기에 동성애가 하루 아침에 이성애로 바뀌고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는 장면 등 드라마의 황당 전개 때문에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압구정 백야'에서 조연인 백옥담의 분량을 극 흐름과 상관없이 대폭 늘려 '조카 밀어주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